한인사회와 주류사회서 70여명 참석해 정보교환

5월9일 2차 세미나 열기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회장 주디 문)가 지난 7일 연 ‘부동산세미나’가 성공을 거둬 한인단체가 주류사회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좋은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오후 벨뷰 소재 버크셔 해서웨이 사무실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당초 예상했던 60명을 넘어선 70여명이 참석했다. 한인 여성부동산협회, 아시안부동산협회,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소속의 부동산 전문인들은 물론 일반 한인들도 참석해 전국 및 시애틀지역 부동산 시장 현황과 이를 둘러싼 각종 궁금증을 해소했다.

부동산 회사인 윈드미어의 마크 기타바야쉬 매니징 브로커는 전국 및 시애틀지역의 부동산 동향과 경제 전반을 알기 쉽게 풀이했다. 

NAR 이사이며 경제 및 부동산 분석의 유명 강사인 기타바야쉬는 “여러 전문기관의 분석을 종합하면 미국의 GDP 성장률은 지난해 2.4%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2.9%, 내년에는 3% 성장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업률도 지난해 6.1%에서 점차 낮아져 올해는 5.5%, 내년에는 5.4%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모기지 이자율도 30년 고정을 기준으로 지난해 4.2%를 기록했고, 올해도 지난해 이자율을 유지한 뒤 내년에는 5.3%로 크게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올해도 전국은 물론 퓨짓 사운드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투자용 부동산을 구입하려면 시애틀이나 벨뷰 등 킹 카운티만 고려하지 말고 피어스ㆍ서스턴ㆍ스노호미시 카운티로 눈을 돌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적은 비용으로 투자용 부동산을 확보할 수 있는데다 투자에 대비한 수입이 킹 카운티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다.

시애틀지역 한인 회계사로는 최초로 미국 최대 세금보고 대행회사인 H&R 블록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따낸 김성훈 회계사도 이날 강사로 나와 투자용 부동산과 관련된 절세법을 설명했다.

김 회계사는 합법적이고 대표적인 투자용 부동산의 절세 방법으로 연방 국세청의 1031교환(Exchange)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모든 투자 부동산은 1031 조항에 맞게 교환할 경우, 판매 후에 그 부동산에서 발생된 이익에 관한 세금(Capital Gain Tax)의 납부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부동산 투자를 통해 들어온 수입에 대한 세금연장법인데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용 주택을 사서 이익을 보고 팔 때 이 조항을 몰라 불필요하게 많은 세금을 낸다고 김 회계사는 설명했다.

그는 “투자용 부동산에 대해서도 개별 사항에 따라 조건이 다르므로 세금 등도 관련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세번째 강사로 나온 맥퍼슨 자산관리회사의 쉐리 헤이븐 매니저는 “올해 시애틀을 중심으로 렌트는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한 뒤 임대부동산 투자 및 계약서 작성 요령, 렌트 연체 시 취할 수 있는 조치 등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주디 문 회장은 “부동산 관련 유명 강사들을 초빙했는데 통역할 경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1차적으로 영어로 세미나를 준비했는데 의외로 일반 한인들도 많이 참석해줬다”며 “추후 세미나에선 통역을 통해 영어가 서툰 한인들도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성부동산협회는 이날 세미나에 이어 오는 5월 9일 비즈니스 계약과 커머셜 융자에 대한 주제로 2차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